1. 영화 정보
1) 기본 정보
● 제목: 조조 래빗 (Jojo Rabbit)
● 감독 / 각본: 타이카 와이티티 (Taika Waititi)
● 원작: 크리스틴 루넌스 (Christine Leunens)의 소설 Caging Skies
● 제작 국가 : 미국, 뉴질랜드, 체코 합작
● 장르 : 코미디, 드라마, 전쟁, 풍자
● 러닝타임 : 108분
● 촬영지: 체코 프라하 및 주변 도시
● 제작사 : 폭스 서치라이트 픽처스
● 배급사 : 월트 디즈니 스튜디오스 모션 픽처스
● 개봉일 : 2019년 9월 8일(토론토 영화제)
2019년 10월 18일(미국)
2020년 2월 5일(대한민국)
● 시간 : 108분
● 언어 : 영어
● 제작비 : 1400만 달러
● 출연진 및 캐릭터 소개
2) 제작 과정
타이카 와이티티는 나치 시대를 풍자적으로 다루면서도 인간적인 감동을 전하는 영화로 만들기를 원했다.
원작 소설 Caging Skies는 다소 어두운 분위기지만, 영화는 이를 유머와 따뜻함으로 재해석했다.
촬영은 체코에서 이루어졌으며, 유럽풍 도시 배경과 제2차 세계대전 당시의 분위기를 잘 살렸다.
타이카 와이티티는 유대계 마오리 혼혈로, 직접 히틀러 역할을 맡아 풍자적인 연기를 선보였다.
3) 수상 및 평가
* 아카데미 시상식 (2020)
● 각색상 (Best Adapted Screenplay) 수상
● 작품상, 여우조연상(스칼렛 요한슨) 등 6개 부문 후보
* 골든 글로브 (2020)
뮤지컬/코미디 부문 최우수 작품상 후보
* BAFTA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
● 각색상 수상
로튼토마토 평점: 80% (비평가) / 94% (관객)
IMDB 평점: 7.9 / 10
2. 줄거리
1) 나치를 동경하는 10살 소년 조조
1940년대 나치 독일, 10살 소년 요하네스 "조조" 베츨러(로만 그리핀 데이비스)는 나치를 맹목적으로 신봉하는 아이로, 히틀러 유겐트(나치 청소년단)에 가입해 독일을 위해 싸우는 "훌륭한 병사"가 되는 것이 꿈이다.
그는 상상 속 친구로 아돌프 히틀러(타이카 와이티티 분)를 만들어냈으며, 이 히틀러는 실제 역사 속 독재자가 아니라, 조조가 보고 들은 선전물 속 모습에 기반한 유치하고 유머러스한 존재다.
2) 히틀러 유겐트 훈련 캠프 & ‘겁쟁이 토끼’
조조는 절친한 친구 요키(아치 예이츠 분)와 함께 히틀러 유겐트 훈련 캠프에 참가한다. 캠프는 클렌젠도르프 대위(샘 록웰 분)가 지휘하며, 나치 이념을 주입하는 장소다.
훈련 중 조조는 수류탄 던지기 실험을 하다가 실수로 자폭하여 얼굴과 다리를 다치는 사고를 당한다. 이로 인해 조조는 ‘겁쟁이 토끼’라는 별명을 얻게 되며, 정식 훈련에 참여할 수 없게 된다.
조조의 어머니 로지 베츨러(스칼렛 요한슨 분)는 아들을 위로하며, 나치 사상이 전부가 아니라는 힌트를 주지만, 조조는 여전히 나치 이념에 빠져 있다.
3) 다락방에서 유대인 소녀를 발견하다
어느 날 조조는 집에서 이상한 소리를 듣고, 벽장과 다락방을 조사한다. 그곳에서 어머니가 숨겨둔 유대인 소녀, 엘사 코르(토마신 맥켄지 분)를 발견한다.
조조는 엘사를 신고하려 하지만, 엘사는 “네 엄마도 반역자로 몰려 죽을 것”이라며 협박한다. 조조는 결국 그녀를 신고하지 못하고, 오히려 엘사에 대한 정보를 수집해서 책으로 만들기로 한다. 그는 유대인들이 악마처럼 생겼을 것이라는 선전에 속아 있었지만, 엘사를 관찰하면서 점점 그녀에 대한 편견이 깨져 간다.
4) 조조와 엘사의 관계 변화
처음에는 엘사를 "적"으로 생각했던 조조는 점차 그녀에게 애정을 느끼게 된다. 그는 엘사에게 "유대인은 어떻게 생겼냐", "진짜 악마 같은 힘을 가지고 있냐"는 식의 우스꽝스러운 질문을 하며 유대인에 대한 허황된 편견을 깨닫기 시작한다.
한편, 조조는 어머니에게서 전쟁이 반드시 정의로운 것이 아님을 암시하는 대화를 나눈다. 어머니는 조조에게 춤을 가르치며, "사람은 자유로워질 때 춤을 춘다"고 말한다.
5) 게슈타포의 방문 & 어머니의 죽음
조조가 점점 엘사에게 마음을 열어 가던 어느 날, 게슈타포(나치 비밀경찰)가 조조의 집을 수색하러 온다.
클렌젠도르프 대위도 함께 방문하며 조사를 하지만, 엘사는 기지를 발휘해 조조의 죽은 누나인 척하여 정체를 들키지 않는다. 클렌젠도르프는 그녀가 가짜라는 사실을 눈치채지만,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고 넘어간다.
조조는 한숨을 돌리지만, 곧 끔찍한 사실을 알게 된다.
그는 거리에서 어머니 로지가 처형된 것을 발견한다. (조조가 신발 끈을 묶어주던 어머니의 신발이 밧줄에 매달린 채 화면에 등장하는 장면은 영화의 가장 충격적인 순간 중 하나다.)
조조는 엄마의 시신을 부둥켜안고 울며, 처음으로 전쟁과 나치 이념에 대한 혼란을 느낀다.
6) 전쟁의 종말 & 조조의 변화
조조는 절망 속에서도 엘사와 함께 시간을 보내며 그녀를 보호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전쟁이 종반으로 치닫고, 연합군이 독일에 진입한다. 조조는 친구 요키와 함께 마지막 전투에 참여하게 되지만, 결국 독일은 패배하고 나치가 몰락한다.
전쟁이 끝난 후 조조는 엘사가 자유롭게 떠날 것을 두려워해, "독일이 전쟁에서 승리했다"고 거짓말한다. 하지만 엘사는 이내 사실을 눈치채고, 조조는 진실을 말해준다.
이제 조조와 엘사는 서로를 믿을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 되었다.
7) 엔딩 - 자유와 희망
조조와 엘사는 함께 집 밖으로 나와, 처음으로 자유롭게 거리를 걷는다. 그리고 마침내, 로지가 말했던 것처럼 두 사람은 음악에 맞춰 춤을 춘다.
* 배경 음악: 데이빗 보위 - "Heroes"
이 장면은 조조가 어머니의 가르침을 깨닫고, 나치 사상의 틀을 깨고 성장했음을 상징한다.
3. 핵심 장면 분석
1) 상상 속 히틀러와의 결별
영화 초반 조조는 상상 속 히틀러에게 의존하지만, 후반부에서 조조는 그를 거칠게 내쫓는다.
→이는 조조가 나치 이념에서 완전히 벗어났음을 의미한다.
2) 어머니의 신발 장면
조조가 거리에서 어머니의 신발을 발견하는 장면은 잔인한 현실을 직접 마주하는 순간으로,
그동안 어머니가 전쟁을 어떻게 바라봤는지를 조조가 깨닫게 되는 전환점이다.
3) 엘사를 놓아주는 조조
조조는 엘사에게 독일이 이겼다고 거짓말하지만, 결국 그녀를 자유롭게 놓아준다.
→ 이는 조조가 이제 진정한 인간애와 자유를 이해했음을 보여주는 장면이다.
4. 영화의 메시지
●전쟁과 전체주의의 허구성
●선전과 세뇌에서 벗어나 스스로 생각하는 법
●편견을 극복하고 성장하는 과정
●희생과 사랑이 가진 힘
* 영화의 주요 해석
① 조조의 상상 속 히틀러 = 조조의 내면
조조는 상상 속 친구 히틀러를 통해 나치 이념을 신봉하며 자신의 불안과 공포를 위로받는다. 하지만 영화가 진행될수록 히틀러는 점점 우스꽝스럽고 폭력적으로 변하고, 조조가 그를 내쫓는 순간 그의 성장과 각성을 상징한다.
→ 즉, 히틀러는 조조의 편견과 두려움을 투영한 캐릭터이며, 조조가 그를 극복하는 것은 자신의 편협한 사고를 벗어나는 과정이다.
② 신발 장면 – 조조의 성장과 현실 자각
조조의 어머니 로지는 늘 조조의 신발 끈을 묶어주며 그를 보살폈다.
하지만 조조가 거리에서 밧줄에 매달린 어머니의 신발을 보고 오열하는 장면은 그가 전쟁과 전체주의의 잔혹성을 처음으로 깨닫는 순간이다.
→ 신발은 자유와 삶을 상징하며, 로지의 죽음은 조조가 보호받는 아이에서 스스로 선택하고 행동해야 하는 어른으로 성장했음을 의미한다.
③ "춤"의 의미 – 자유와 희망
어머니 로지는 조조에게 "사람이 자유로울 때 춤을 춘다"고 말했다. 영화의 마지막 장면에서 조조와 엘사는 거리에서 춤을 춘다.
→ 이는 그들이 마침내 전쟁과 억압에서 벗어나 자유를 찾았음을 상징한다.
* 배경 음악: David Bowie - "Heroes"
가사는 "우리는 영웅이 될 수 있어, 단 하루라도"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이는 조조와 엘사가 전쟁 속에서도 인간성을 지켜냈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④ 나치 이념에 대한 풍자와 희화화
영화는 나치를 철저히 희화화하며 풍자한다.
예를 들어, 히틀러 유겐트에서 아이들에게 "나이프 던지기"와 "수류탄 던지기"를 가르치는 장면은 나치의 비합리성과 세뇌 교육을 조롱한다.
또한, 클렌젠도르프 대위와 그의 부하 핑켈은 동성애자로 암시되는데, 이는 당시 나치가 동성애를 금지했던 것과 모순되는 부분을 풍자한다.
5. 영화 비하인드 스토리
① 타이카 와이티티가 히틀러를 연기한 이유
타이카 와이티티(감독)는 유대계 마오리 혼혈로, 직접 히틀러 역할을 맡았다.
그는 "진짜 히틀러를 리서치할 가치도 없다고 생각했다. 그냥 완전히 유치하고 멍청하게 만들었다."라고 말했다.
→ 이는 히틀러의 위험성을 심각하게 묘사하는 대신 그를 우스꽝스럽게 만들어 권위를 무너뜨리는 전략이다.
② 원작 소설과의 차이점
원작 소설 Caging Skies는 영화보다 훨씬 어두운 분위기다.
소설에서는 조조가 끝까지 엘사를 감금하며 현실을 왜곡하지만, 영화는 성장과 희망을 강조한다.
→ 타이카 와이티티는 원작의 암울한 결말을 바꾸고, 유머와 따뜻한 감동을 더한 영화로 재해석했다.
③ 조조 역의 로만 그리핀 데이비스, 첫 연기 데뷔작!
로만 그리핀 데이비스(조조 역)는 이 영화가 데뷔작이었다.
그는 아카데미 시상식과 골든 글로브에서 신인상 후보에 오를 정도로 뛰어난 연기를 선보였다.
④ 클렌젠도르프 대위의 마지막 장면
클렌젠도르프 대위(샘 록웰)는 영화 내내 조조를 보호하는 모습을 보인다.
마지막 전투에서 그는 조조를 연합군에게서 구하기 위해 조조를 "유대인"이라고 속여 풀어주고, 자신은 즉결 처형당한다.
→ 이는 클렌젠도르프가 처음엔 나치 장교였지만, 결국 인간성을 선택했음을 보여준다.
* 영화가 전하는 메시지
● 전쟁과 이념에 대한 비판 – 어린이도 선전과 세뇌의 희생자가 될 수 있다.
● 편견에서 벗어나 성장하는 과정 – 조조가 유대인 소녀를 통해 세계를 새롭게 바라보게 된다.
● 유머와 감동의 조화 – 전쟁 속에서도 희망과 사랑은 존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