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이란 단어만 들어도 설렘이 밀려오는 사람이 많다. 자연 속에서 텐트를 치고, 불멍을 하며 하루를 보내는 경험은 일상에서는 쉽게 얻기 어려운 힐링이다. 하지만 막상 처음 캠핑을 떠나려면 ‘무엇을 챙겨야 하지?’ 하는 고민이 앞선다. 준비물 하나하나가 다 생소하고, 빠뜨릴까봐 걱정되기 마련이다. 그래서 오늘은 캠핑 초보를 위한 필수 준비물 리스트를 카테고리별로 정리해보았다.
1. 야외 생활의 기본인 숙박과 휴식을 위한 준비물
처음 캠핑을 떠난다면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것은 ‘어디서 잘 것인가’에 대한 문제다. 캠핑은 결국 집이 아닌 바깥에서 하루 또는 그 이상을 보내기 때문에, 집과 같이 편안하고 안전한 숙박 환경을 만드는 것이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중요한 준비다. 이를 위해 가장 먼저 준비해야 할 것은 바로 텐트다. 초보자는 설치가 간편한 원터치형이나 폴대가 색깔로 구분되어 있는 초급자용 텐트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텐트 외에도 그라운드 시트와 방수포는 반드시 챙겨야 한다. 그 이유는 바닥에서 오는 습기를 차단하고 갑작기 내리는 비에도 대비할 수 있기 때문이다. 텐트 내부에는 침낭이나 에어매트, 야전침대를 준비하면 더욱 편안한 숙면이 가능하다. 여름에는 통풍이 잘되는 메쉬 텐트와 휴대용 선풍기를, 겨울엔 전기요나 휴대용 난로, 방한용 침낭, 핫팩등을 추가해야 한다. 이 외에도 야외에서는 빛이 부족하기 때문에 랜턴도 필수이다. 랜턴은 캠핑장의 분위기를 좌우할 뿐 아니라 밤중 이동 시 넘어지거나 다치지 않게 해준다. 해드 랜턴이나 손전등도 함께 준비하면 밤에 손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어서 유용하다. 마지막으로, 우천이나 바람에 대비한 팩, 스트링, 해머 같은 고정 장비들도 간과해서는 안 된다. 결국 야외에서 ‘잠자기 위한 준비’는 캠핑의 가장 기본이자, 편안함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다.
2. 캠핑을 캠핑답게 만드는 도구들, 식사와 휴식에 대한 준비물
숙박 공간이 준비되었다면, 이제는 캠핑을 ‘단순한 노숙’이 아닌 ‘즐거운 경험’으로 만들어줄 장비들에 집중해야 한다. 그 중심에는 식사 도구와 휴식 준비물가 있다. 우선 조리도구를 준비해야 한다. 코펠(야외용 냄비 세트), 버너(부탄가스 포함), 집게, 국자, 도마, 칼 등이 기본이고, 캠핑용 그릴이나 화로대가 있다면 바비큐도 즐길 수 있다. 조리 시 안전을 위한 장갑과 불쏘시개, 토치, 장작 혹은 숯도 준비물 리스트에 넣어야 한다. 식사 후 설거지를 위한 세제, 수세미, 물통, 설거지통도 빠지면 안 된다. 초보자의 경우 간편식이나 인스턴트를 준비하고, 추후 익숙해지면 직접 요리를 시도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그 외에도 간이 테이블과 접이식 의자는 캠핑의 만족도를 결정짓는 큰 요소다. 불멍을 하거나 산책 후 돌아와 휴식할 때, 편안한 의자 하나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실제로 캠핑을 해보면 알 수 있다. 테이블 위에는 식기류(접시, 컵, 젓가락, 숟가락) 외에도 물티슈, 키친타월, 쓰레기 봉투 같은 자잘한 것들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 이처럼 식사와 휴식을 위한 장비는 많아 보이지만, 캠핑의 ‘질’을 좌우하는 가장 큰 요소이기 때문에 꼼꼼하게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런 도구들이 있어야 캠핑이 단순한 야외 숙박을 넘어, 자연과의 교감을 즐기는 ‘경험’으로 완성된다.
3. 비상 상황을 대비하는 필수품
많은 초보 캠퍼들이 ‘기본 장비’에는 집중하지만, 의외로 자주 빠뜨리는 것이 바로 비상 상황을 대비한 준비물이다. 캠핑은 야외에서의 활동이기 때문에 날씨나 장소, 건강 상태 등 예측 불가능한 요소가 많기 때문에, 작은 준비가 큰 차이를 만들 수 있다. 가장 기본이 되는 건 구급상자다. 밴드, 소독약, 벌레 물린 데 바르는 연고, 해열제, 감기약, 소화제 등 기본적인 상비약을 꼭 챙겨야 한다. 캠핑장은 병원이 멀리 떨어져 있는 경우가 많아서 혹시나 모를 비상상황에 대한 대처 능력이 중요하다. 또한 계절에 따라 벌레 퇴치제, 자외선 차단제, 모자, 선글라스, 보온병, 방한용 옷 등도 계절에 맞춰 꼭 필요하다. 우천 대비용으로는 우비나 방수포 외에도 신발이 젖지 않게 해주는 슬리퍼나 여벌 양말도 유용하다. 더불어 전기 사용이 제한적인 야외 환경을 고려해 보조 배터리, 휴대용 전등, 태양광 충전기 등도 준비하면 유용하다. 또한, 생활하고 나온 쓰레기들을 되가져가기 위한 봉투, 재활용 분리함, 쓰레기 집게도 잊지 말자. 캠핑장은 ‘흔적을 남기지 않는 것’이 하나의 에티켓이기 때문이다. 이 외에도 노지 캠핑이 아니라면 캠핑장 정보를 미리 확인해 예약 여부, 전기 사용 가능 여부, 화로 사용 규칙 등을 사전에 체크하는 것도 중요한 준비 중 하나다. 준비물은 단순히 장비 리스트 그 이상이기 때문에 초보자일수록 예상치 못한 상황이 자주 발생하기도 한다. 이렇게 작은 물건 하나하나가 결국엔 캠핑의 성패를 좌우하게 되는 셈이다.